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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일화 28호] 부탄 불교벽화, 500년 만에 보존처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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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07-12 18:07 조회2,3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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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탕, 부탄 - 히말라야의 불교 왕국 부탄의 사원 벽화 보존처리 현장이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521일 옛 부탄왕국의 수도였던 붐탕(Bumthang)의 불교 사원 땀씽라캉(Tamshing Lhakhang)에서 영국 코톨드 미술연구소(Courtauld Institute of Art)의 사원벽화 보존처리 작업 현장이 확인됐다.

라마불교를 국교로 채택하고 있는 불교 왕국 부탄의 문화유산보호국은 영국의 세계적인 미술사 연구소인 코톨드 미술연구소에 의뢰하여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부탄 전역에 흩어져 있는 200여 개 불교 사원 벽화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였다. 당시 조사 결과 16~17세기에 제작된 역사·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사원 벽화들이 부탄 전역에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상당수 벽화가 별도의 보존처리나 보호조치를 받지 못하여 훼손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함께 제기됐다. 이번에 확인된 보존처리작업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한 첫 단계로서 부탄의 불교벽화들이 앞으로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원 벽화의 보존처리 작업은 올해부터 앞으로 4년간 진행될 예정이지만, 외국인 관광객 수를 제한하고 사원 내부 공개를 엄격히 차단하고 있다. ‘은둔의 왕국이라는 별명을 가진 부탄 정부가 코톨드 미술연구소의 작업 기간을 1년에 한 달로 제한하고 최소한의 상주 인력을 허용하고 있어 예정된 기한 내에 보존 처리 작업이 완성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번 보존처리작업에도 단 8명의 연구원만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벽화 보존처리작업에 참여한 코톨드 미술연구원의 엠버 퀘임비 연구원은 땀씽라캉은 1501년 건설된 사원으로 부탄에서도 가장 오래된 벽화 가운데 하나라며 “5월 초 부탄에 입국, 2주째 벽화 보존처리작업을 지속하고 있지만 허가된 체류 기간이 한 달에 불과하여 우선 시급한 기초 작업만 마무리한 후 내년에 다시 입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연구원인 아마릴리는 부탄 사원의 벽화는 보존을 위한 적절한 조치만 취해진다면 세계 문화유산으로 손색이 없다벽화들이 더는 훼손되지 않도록 벽화 보존 작업이 더욱 빠르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하였다.
법보신문 남수연 기자
[201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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