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 [세계일화 32호]영국 왕자가 불교도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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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11-11 11:24 조회2,347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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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식 모습
런던, 영국 — 캔터베리 대주교가 조지 왕자는 본인이 원한다면 불교도가 될 수 있다고 발언함으로써 논란이 일었다.
지난 7월 출생한 조지 왕자의 세례식이 10월 23일 열렸다. 이날 런던 세인트 제임스궁 로열 채플에서 거행된 세례식에는 조지 왕자와 부모인 윌리엄 왕세손 부부, 해리 왕자, 찰스 왕세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등 왕실 4대가 참석했다.
논란은 세례식을 집전한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채널 4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영국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조지 왕자가 영국 성공회를 떠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서 자신은 조지 왕자가 불교로 개종한다고 할지라도 이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성공회의 수장이 불교도라니 이게 가능한가?
“조지 왕자는 전적으로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으며 만약 그런 상황이 온다면 그 선택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미래를 어찌 알겠는가?”
이런 발언은 전통주의자들을 불편하게 했지만 그러나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도 종종 이와 같은 맥락의 발언들을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찰스 왕자는 자신이 단지 ‘신앙의 수호자’가 아닌 ‘신앙들의 수호자’로 보이길 바란다고 밝혀 왔는데 이런 발언은 그간 다문화, 다인종 사회로 변모한 영국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이슬람교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찰스 왕자는 자신의 대관식 때 자신을 ‘신앙들의 수호자’라는 호칭으로 부르기를 기대하는데 이를 통해 자신이 단지 성공회의 보호자일 뿐 아니라 다른 종교의 보호자이기도 하다는 것을 천명함으로써 여러 종교들의 화합을 끌어낼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 자신의 이런 신념에도 불구하고 찰즈 왕세자는 교회에 자주 참석하는 등 성실히 종교적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이에 비해 왕위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은 다른 젊은 세대와 마찬가지로 세례식이나 결혼식 등 특별한 행사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교회에 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성공회와 왕가의 관계는 특별하다. 영국의 왕은 동시에 영국성공회의 수장이다. 왕은 대관식에서 ‘신앙의 수호자, 영국교회의 최고 통치자’의 칭호을 수여받고 교회를 지킬 것을 선서한다. ‘신앙의 수호자’는 1521년 가톨릭 교황으로부터 헨리 8세가 하사받은 이후로 계속 지켜져 온 것이다. 주교와 대주교는 왕에 의해 임명되며 왕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다. 또한 왕실의 허락이 있을 때만 사임할 수 있다.
Daily Mail [2013.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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