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에 대한 국제회의는 불법으로 상아를 얻기 위해 아프리카의 야생 코끼리를 대량 학살하는 일이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밀렵꾼들은 2012년에만 약 22.000 마리의 코끼리를 죽였고 현 비율대로 가면 이미 격감한 코끼리의 숫자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약 20%가 줄 것이라고 한다. 코끼리 대 학살의 주된 요인의 하나로 지적된 것은 불법 상아을 수입하는 소비국에서의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비록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실제 소비자들 중 대개는 상아조각품이나 염주를 선호하는 아시아의 불교도들이다.

작년 내쇼널 지오그래픽에 실린 글 ‘상아 숭배Ivory Worship’는 대표적인 두 상아 소비국으로 태국, 그리고 특히 인구가 밀집된 중국을 조명했다.

“무엇을 보더라도 상아 밀수입에 관한 한 중국은 오명을 벗을 길이 없습니다. 근래 중국은 비(非) 아프리카 나라 중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의 상아를 보유해 왔습니다. 경제적으로 풍요해지면서 중국인들은 과거의 영광을 돌아보게 되었고 첫 번째로 종교가 주목을 받게 된 것입니다.... 중국의 가장 인기 있는 상아 매매 지역의 하나인 하울린 국제 불교 보석 아케이드의 4층 크기 전자광고판에는 새롭게 떠오르는 투자 상품을 광고하는 동영상이 상연되고 있습니다. 불교 보석과 이것들과 관련된 불교용품들의 판매가 1년에 158조원에 육박했으며 매년 50%씩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에는 2억 명의 불자들이 있습니다.”고 게시판은 주장합니다. 건물 안의 두 상점은 상아 조각품만을 취급하고 있고 길 아래의 다른 화랑들에서 취급하는 상아 조각 불교용품 중에는 불법적인 물품도 있습니다.”

코끼리는 오랫동안 석가모니 부처의 상징이었다. 마야왕비는 여섯 개의 상아를 가진 코끼리가 꽃을 들고 몸 안에 들어오는 꿈을 꾸고 그를 잉태했다. 경전에는 부처가 숲에 혼자 살고 있을 때 코끼리의 보살핌을 받았다고 한다. 또 부처가 난동을 부리는 코끼리 날라기리를 단지 자비로운 모습만으로 제압했다고 하는데 코끼리를 길들이는 것은 마음의 평화를 얻는 과정에 자주 비유된다.

불교문화에서 코끼리의 의미를 알고 있는 세계야생동물기금World Wildlife Fund은 금년 초 태국 불교 지도자들과 함께 밀렵된 코끼리들을 위한 위령제를 올렸고 신도들과 다른 사찰들이 상아의 사용과 판매를 거부하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바로 이 회동 직전에는 스리랑카가 압류한 상아들을 한 불교 사원에 기증해서 커다란 비난을 받았다.

아시아에서 상아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에 아시아 불교지도자들이 상아 구입에 반대하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밀렵꾼들은 코끼리들을 잔인한 방법(청산가리가 달려 있는 수박을 미끼로 사용하는 것이 한 예이다)으로 살육하고 자신들에 의해 어미를 잃은 어린 코끼리들을 방치한다. 또 이 수익 높은 상아 거래로 벌어들인 돈이 직접적으로 갱들의 손에 들어가고 아프리카의 가장 악명 높은 폭력적 민병대들의 무기 구입 자금이 된다. 업의 관점에서 보면 이는 불교도들에게 결코 이익이 되지 않음을 불교지도자들은 신도들에게 알려야 할 것이다.

Konchog Norbu, Sunspace [2013.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