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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일화 39호] 환경을 생각하는 웨삭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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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지은 작성일14-07-02 14:38 조회1,7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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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연등을 만들고 있는 스리랑카 사원 스님들>

페탈링 자야, 말레이시아 -- 보다 소박하고 친환경적으로 웨삭 데이를 봉축함으로써 생명과 환경을 중요시하는 불교의 가르침을 구현하려는 노력이 퍼지고 있다. 이곳 스리랑카 사원의 부주지 시리위말라 스님은 웨삭 데이는 부처님과 그 가르침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웨삭은 부처님의 탄신, 득도, 열반을 기념하는 날이지만 또한 어머니 자연이 우리에게 베풀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좀 더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위해 요란한 음악은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그간 많은 돈을 들여 외부에 제작을 의뢰했던 장엄물도 직접 제작한다.

그 동안 봉축 행렬을 위해 제작했던 거대한 장엄물들은 수천 개의 전구와 전기시설이 달려 있어 행사 후에는 처리 및 보관이 큰 골칫거리였습니다.”

웨삭 데이를 친환경적으로 치루기 위한 노력은 작년부터 시작되었다. 공사에서 쓰고 남은 재료들을 활용해서 스님들과 신도들의 힘으로 6개의 장엄물을 제작함으로써 막대한 경비를 절약했다. 스님들과 신도들이 합심한 이 작업으로 인해 웨삭 데이는 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되었다. 음식을 담는 용기도 폴리스틸렌이나 종이로 만든 1회용 접시 대신 멜라민 접시를 사용해서 나중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도들이 본인 식기를 가져온다면 더 좋겠습니다. 그럼 남은 음식들을 가져갈 수도 있으니까요.”

마하 비하라 사원의 경우에는 청년 봉사 단체인 D2Y(Dhammaduta Development Youth)이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행사가 끝나고 나면 쓰레기들이 넘쳐납니다.”

작년에는 음식물 포장상자 510kg, 촛농 25부대, 기름 반 배럴, 쓰레기통 8개 분량의 음식물을 수거했다. D2Y는 금년에는 생분해가 되는 음식 용기와 작은 성수 병을 나눠준다. 이와 더불어 장엄물 제작 경비도 줄이고 LED전구를 사용해 내년에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사찰의 일요담마학교 학생들도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학생들은 재활용 플라스틱 병을 잘라 만든 연등 촛대를 판매하는데 수입금은 모두 일요담마학교를 위해 사용된다.

Christina Low, The Star [2014.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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