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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일화 39호] 만화로 여는 깨달음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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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지은 작성일14-07-02 14:48 조회1,7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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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일본 -- 종교는 사람을 마취시킨다고 말해지곤 하는데 일본에서는 만화가 이 역할을 담당하는 듯 보인다. 동경 미나토, 시바 공원에 자리한 증상사(増上, Zojo-ji)513일까지 부처님을 주제로 한 만화 전시회를 가졌다. ‘만화가들이 그린 부처님 그림 전시회에는 오사마 데츠카, 후지오 아카츠카, 다가오 사이또 등 만화가 50여명이 그린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만화는 일본의 대표적인 예술 형태이기 때문에 전국의 만화가들에게 이 전시회에 동참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자신의 개성을 살려 자신만의 부처님을 표현해 줄 것을 요청했죠. 많은 만화가들에게 이런 주제는 생소했기에 작업 활동은 일종의 탐험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약사여래부처를 지키는 12신장들은 코지 마야지마의 작품에서는 동화책 주인공으로 나와도 될 법한 귀여운 인물들로 등장한다. 반대로 히로시 모토미야의 작품에서는 황금부처가 탄 가마의 행차를 알리는 무장한 검은 무사들로 묘사된다.

전시 작품 중에는 코믹한 모습들이 많다. 아카츠카의 유명한 캐릭터 바카본 파파는 수많은 팔을 가진 아수라로 표현되는데 그의 손에는 스낵과자와 청소용품 등이 가득 들려 있다.

증상사에서 열린 전시회는 지난 4월 교토의 동사(東寺, To-ji)의 전시회를 이은 것이다. 이 전시회는 교토의 고산사(高山寺, Kozan-ji)에 오랫동안 보관되어 있었던 12-13세기의 두루마리 그림 유쾌한 동물과 사람들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다. 4폭의 그림으로 구성된 이 유명한 작품은 일본 현대 만화의 선구적 작품으로 간주되고 있다. 전시회는 다른 사찰로 이어져 전국적으로 계속될 예정이다.

Louis Templado, Ashhi Shimbun [2014.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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