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 스리랑카 -- 80피트 높이의 불상이 위엄 있는 모습으로 아래를 굽어보며 서있다. 캔디의 작은 언덕에 넓게 자리 잡은 라나와나 사원에 우뚝 솟은 불상은 이전까지 석가모니 유행상으로서는 최고의 높이를 자랑했던 태국의 붓다몬톤 불상의 기록을 넘어섰다.

“몇 년 전 태국을 방문했을 때 푸타몬톤 지역의 석가모니 유행상에 대해서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곳에 가서 직접 보고 장엄함에 말을 잃었죠. 스리랑카에 돌아와 조각가에게 비슷한 크기로 불상을 조성하고 싶다고 하니 ‘왜 비슷한 불상을 원하십니까? 더 큰 불상을 세웁시다.’고 했습니다.” 주지인 암피티예 스님의 말이다.

불상 건립은 초기부터 난제에 부딪쳤다. 불상이 세워질 장소가 거대한 콘크리트 불상의 무게를 이겨낼 만큼 지반이 튼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리랑카의 노련한 건축가 수랑가 라자와다나가 이 문제를 해결했다. 스리랑카의 공학 분야 전문가들은 놀랐다. 이들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이 또 있다.

“많은 공학자들이 연구차 자주 방문합니다. 이 거대한 불상이 어떻게 한 발로 서있을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혀 공학적 지식이 없는 일개 조각가가 이 모든 일을 해낸 것입니다.”주지스님은 건축가 수랑가 라자와다나의 신심과 열정을 강조한다.

라나와나 사원은 또한 인도 산치대탑의 북문을 모방한 입구, 석가모니 부처 이전에 이 세상에 오신 것으로 알려진 24부처상들로 유명하다.

Sean Mós, Buddhistdoor International [2014.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