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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일화44호]만화영화 캐릭터 도라에몽 사찰로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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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서람 작성일14-12-31 10:53 조회1,8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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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태국 -- 7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 태국사찰을 들어서는 방문객들은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한다.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파란 로봇 고양이라니? 맞다! 바로 그 도라에몽이다.

도라에몽은 분명 전통적인 불교 예술 소재가 아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사찰에 만화캐릭터가 등장한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사찰 벽화에 이 로봇 고양이가 그려진 사실이 언론을 통해 처음 알려졌을 때 왓 삼파 시우 사찰은 처음 화가들에게 작품을 부탁할 때 불교적 도덕을 가르치기만 한다면 뭐든 원하는 대로 그려도 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사람들은 도라에몽도 업보를 겪는 것을 그림으로 목격하게 된 것이다. CNTV에 따르면 주지스님은 벽화에 도라에몽이 그려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보기가 괜찮았어요. 그래서 지우지 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게다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몰려왔거든요.”

주지 러트짓사쿨 스님도 어렸을 때 도라에몽 팬이었다. 그리고 사실 그가 말한 것처럼, 일부러 찾지 않는 한 그 캐릭터는 언뜻 눈에 띄지도 않는다. 그러나 경내에 들어서면 사정은 다르다. 도라에몽 동상들이 버티고 있다. 피할 수가 없다.

어린이들이 도라에몽을 보러 절에 옵니다.” 화가는 말한다. “처음에는 캐릭터를 보러 오는 거지만 일단 한 번이라도 오게 되면 선한 감정을 맛보게 되지 않겠습니까?”

어쨌거나 앵그리버드까지 자리를 차지한 걸 보면 왓 삼파 시우 사찰은 확실히 현대의 대중문화에 개방적인 듯 보인다.

Brian Ashcraft, http://kotaku.com [201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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