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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제9탄 ‘11대 핵심과제’를 말한다 중에서 '종단 재정구조의 합리화'...불교신문 10.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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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0-03-08 11:14 조회2,8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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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운스님 총무원 재무부장

안정적인 종단 운영과 시대와 발맞춘 교육.포교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기 위한 기반이 재정구조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교세를 신장하고, 대사회적 활동을 강화하려면 안정적으로 재원을 확보하는 것은 뒤로 미룰 수 없는 과제임에 틀림없다. 제33대 집행부가 11대 핵심과제의 하나로 ‘종단 재정구조의 합리화’를 선정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조계종 총무원은 이 핵심과제를 선정한 배경으로 △중앙종무기관의 분담금 중심의 재정 구조개선 △불교적 가치 구현할 수 있는 각종 재정사업 개발 보급을 꼽고 있다. 또한 과제를 실천하기 위한 세부 계획으로 △종단 토지 처분금의 효과적 활용 △사찰등급 현실화를 통한 분담금 조정 △종단 재정의 다변화를 위한 조직 구성을 밝힌바 있다.

 

교육·포교 활성화 위한 필수 기반

 

분담금 중심 구조 개선

토지처분금 ‘공동 예치’

교구 목적사업에 활용

공청회 통해 의견 수렴

 총무원 재무부장 상운스님은 “종단부터 솔선수범하여 재정을 절약하고 아끼는 노력을 하겠다”면서 “종도들의 신뢰를 받고, 재정을 투명하게 운영하여 사찰 입장에서 분담금 내는 것을 꺼려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사찰토지(부동산)처분금의 효과적 활용을 위해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지난 2월24일 열린 교구본사주지회의와 2월9일 개최된 직할교구 종회에서 사찰토지처분금 활용방안을 설명하고 견해를 구했다.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는 사찰토지처분금을 종단과 해당 교구본사가 공동 예치하여 관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형성된 자금은 해당교구의 목적사업에 쓰도록 한정할 방침이다.

그동안 막대한 규모의 사찰토지처분금이 효율적으로 관리되지 못한 상황을 극복하는 ‘진일보 된 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총무원은 3월8일 열리는 제183회 임시종회에 사찰부동산관리법 개정안을 상정해 제도적 장치를 확보할 방침이다. 재무부장 상운스님은 “집중과 선택을 통해 사찰토지처분금을 종단발전과 불교중흥을 위해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는 앞으로 공청회를 개최해 종도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중앙종회 재정분과위원장 향적스님은 “1994년 종단개혁이후 16년간 종단 예산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면서 “종단이 관심을 갖고 진행해야 할 교단 안팎의 사업 영역에 비해 예산 규모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향적스님은 “개혁종단이후 부분 조정만 해온 분담금 문제를 현실에 맞게 새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종단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분담금 조정을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공찰에 비해 사설사암이 사세(寺勢)에 맞는 분담금의 책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향적스님은 “사설사암에 대한 분담금을 증액하고, 특별분담사찰을 추가 지정해야 한다”면서 “사찰 예산의 5% 정도는 분담금으로 책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종단 차원에서 수익사업을 전개하는 것에 대해서도 재무부장 상운스님과 재정분과위원장 향적스님이 의견을 내 놓았다. 총무원이 발표한 4개년 발전계획에 따르면 “종단 재정구조의 합리적인 변화와 수익의 다변화를 꾀하겠다”면서 “전문인력과 다양한 인재들로 전담 조직을 구성해, 재정구조의 실질적인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종단에서는 현재 수익사업 방향과 사업분야, 사업방식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분담금 16년간 ‘제자리’

특별분담사찰 추가 지정

사찰예산의 5% 책정 등

현실에 맞게 재조정해야

향적스님 중앙종회 재정분과위원장

 

향적스님은 “종교조직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단기간에 수익사업의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면서 “현재 집행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수익사업을 ‘준비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님들이 사용하는 승복과 신발 등 각종 물품을 생산하는 업체를 종단에서 공식적으로 지정하여 일종의 로열티를 받는 방법이 현실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사찰임야와 생수를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종단수익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면밀히 살피고, 세밀하게 준비하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재무부장 상운스님은 “불교적 수익사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건강한 생산과 합리적 소비를 통해 불교적 가치를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과정에서 발생된 수익은 사회적으로 회향한다는 것이 종단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종단 재정구조를 합리화하기 위해 신도 교무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나왔다. 분담금의 합리적 조정과 사찰등급 현실화를 위해 사찰의 예산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재정규모를 투명하게 확인한 후 그에 상응하는 조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정분과위원장 향적스님은 “정부 다음의 전국 조직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 조계종 총무원의 1년 예산 규모가 300여억 원에 불과한 것은 종단 위상에 비추어 낮은 것”이라면서 “이제는 예산을 확대하여 교단 안팎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기반을 형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총무원 재무부장 상운스님은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고, 재정구조를 합리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교구 본말사 스님들과 중앙종회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종도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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