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꿈을이루는사람들, 아시안푸드 전문점 4월 개원...불교신문 10.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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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0-03-14 16:19 조회2,916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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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아시안푸드음식점 ‘죽향’ 운영을 위해 한달간 가진 음식개발교육 수료식 후 기념촬영 모습.
나라별 요리강사도 결혼이민여성
일자리 창출 통해 사회정착 지원
한자리서 여러 나라 음식도 즐겨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일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는 이야기가 회자될 정도로 취업난이 심각한 실정이다.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노인과 장애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는 일자리 구하기가 더욱 더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한국말과 문화가 낯선 결혼 이주여성(다문화가정 여성)에게 취업 장벽은 더욱 더 높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지난 2000년 설립돼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상담과 보호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구미 꿈을이루는사람들(대표 진오스님)은 결혼이주여성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과 더불어 일자리를 통한 사회진출을 돕기 위해 ‘아시안푸드전문점-죽향’을 오는 4월10일께 개원한다. 구미시 역사(驛舍) 3층 푸드코너에 10여㎡ 규모로 들어선 ‘죽향’은 결혼 이주여성이 각 모국의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는 아시안푸드전문점이다.
꿈을이루는사람들은 죽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 2월 한 달 동안 매주 2차례씩 구미 금오종합사회복지관 기능교육실에서 각 나라별 음식만들기 교육을 실시했다. 필리핀과 일본, 몽골,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여성 6명과 한국인 1명 등 총7명의 교육 이수자는 죽향에서 베트남과 필리핀, 한국 음식 등 각 나라별 음식을 직접 만들고 서빙, 카운터 등 식당 운영에 필요한 모든 일을 도맡아 운영하게 된다. 음식 종류는 개업 이후 추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각 나라별 음식만들기의 강사 또한 결혼이민여성이다. 인건비와 관리비, 재료비 등으로 사용한 뒤 남은 수익은 결혼이주여성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활용하게 된다. 특히 구미역사 내 지존 아울렛(대표 이호)이 음식점 임대보증금과 실내 인테리어 공사비 등 총6000만원 상당의 재정적 지원을 뒷받침해 죽향이 개원하게 됐다.
일본 출신 결혼이주여성 유키코(45세)씨는 “죽향에서의 일이 한국사회에서의 첫 발걸음이라 기대감이 크다”면서 “교육을 받고 일자리도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몽골 출신 결혼이주여성 바트너러징(39세)씨는 “설날에 가족과 친지들에게 교육을 통해 알게 된 베트남 음식을 만들어 줬는데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아주 행복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꿈을이루는사람들 대표 진오스님은 “지존 아울렛의 큰 도움으로 결혼이주여성이 자신의 장점을 살린 안정적인 일자리를 통해 우리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설 수 있게 됐다”라며 “불교계가 결혼이주여성을 위해 아시안푸드전문점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길 바라며 꿈을이루는사람들도 능력껏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인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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