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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일화 6호] 네팔법당 용수사, 어린이 생일잔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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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우민호 작성일12-07-03 14:48 조회2,1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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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3일 능인선원 동두천 지원이자 한국 YBA 이주민센터인 네팔법당 용수사에서 네팔 어린이 푸바 치링(, 6)의 생일잔치가 열렸다. 푸바는 아버지 다와 칼상(38)이 한국으로 일을 하러 오게 되어 가족끼리 돌잔치를 못했다. 다와는 5년이 지나도록 아들을 보지 못했고, 아들을 향한 미안함과 그리움이 마음 한 구석 응어리져 있었다.

그런데 올해 상황이 변했다. 아내인 양젠 라마(39)와 푸바가 모두 한국에 오게 된 것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볼 수 있게 된 기쁨과 아울러 마음의 짐도 내려놓을 겸해서 다와는 친지들을 초청해 조촐한 생일상을 마련하기로 하였다. 장소로는 네팔법당 용수사만큼 마음 편한 장소가 없었기에 주지 우르겐 스님께 문의하였고 흔쾌히 승낙을 받아냈다.

푸바의 부모님은 하루 전날부터 카레, 네팔 전통 과자 등 손님들에게 대접할 음식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한 여름 음식 준비를 하느라 비 오듯 땀이 흘렀지만, 아들의 생일잔치를 축하하러 온 손님들께 대접할 것을 생각하니 조금도 소홀할 수 없었다.

푸바의 생일잔치는 아침 11시부터 시작했다. 오색 풍선에 케익, 선물까지 아이의 얼굴은 기쁨으로 가득했고 용수사도 더욱 환해진 느낌이었다. 잔치가 끝난 6시까지 용수사를 찾은 사람들은 200명이 넘었다. 풍성한 먹을거리에 뭐 하나 부족한 것 없었으니 아이도 부모도 손님도 마음 가득 행복이 넘친 자리였다.

네팔법당 용수사는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설립한지 만 3년이 지났다. 그간 이주민을 위한 여러 행사를 치렀지만 어린이 생일잔치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보통 명절행사와 봉축행사는 이주민들이 개인단위로 용수사를 찾는데 비해, 이번 생일잔치는 가족단위 이주민들이 대거 방문했다는 점이 특기할 만했다. 푸바의 생일잔치를 통해 한국 사회가 다문화로 가는 길목에 있다는 현실을 분명하게 마주할 수 있었고, 센터 입장에서도 이주민들과 함께 가족 단위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할 필요가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한국YBA 02-6414-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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