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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일화 28호] 이주민 불자 무차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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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07-12 13:01 조회2,3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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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당신이 바로 부처입니다. 사랑합니다! 함께 삽시다!!




630일 한여름 더위에 아랑곳없이 평택, 동두천, 파주, 인천, 부평 등 서울 경기 인근에서 이주민들이 조계사 경내로 모였다. 바로 이주민 불자와 함께하는 무차대회에 초대받은 이주민들이다. 이번 무차대회는 대한불교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본부장 도법스님)와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상임대표 도제스님)의 공동주관과 국제전법단, 대광사, 한국YBA의 참여로 개최되었다. 이날 네팔, 몽골, 미얀마, 베트남,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캄보디아, 태국 총 8개국 350여 명의 이주민을 초청하여, 지치고 힘든 이주민불자들을 위해 위로와 환대의 마당을 펼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스님들이 참가자들에게 직접 배식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치사에서 부처님은 뭇 생명의 안락과 행복을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가 곧 임을 알게 해주셨다오늘 무차대회는 이주민불자 여러분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손을 잡고 함께 공양하며 우리가 바로 삶의 주인이다고 자각하는 소중한 자리라며 나무가 모여 숲을 이루듯 오늘 이 자리가 이주민불자 여러분과 한국 사부대중이 한 식구로 더불어 사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일감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공감 토크쇼는 각국의 전통 공연으로 참가국의 문화를 엿본 후 그 국가 이주민대표가 나와 한국사회에서의 자신의 삶과 불교에 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었다.


일감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공감 토크 베트남 이유리씨


방글라데시 카쿤스님의 발언

베트남 이주여성 이유리 씨는 한국문화를 잘 몰라 겪은 에피소드를 공개해 좌중에 웃음을 줬고, 한국인배우자 사망 경우와 한국인 배우자와 혼인관계 파탄 후 미성년 자녀 양육에 대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차분한 어조로 밝히면서 제도적 허점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공장에서 산재를 당한 방글라데시 카쿤 스님은 자신의 아픔보다 방글라데시 종교평화의 염원을 밝혀 주위를 숙연케 했고, 스님의 신분으로 공장에서 노동해야 하는 현실적 여건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토크쇼 참가자 대다수들은 불자 이주민들에 대한 한국 불교계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이 많았다. 스리랑카에서 온 차툰씨는 회사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불자인 우리 스리랑카 친구들은 갈 곳이 없어 교회에 손을 내미는 경우가 많다한국 불교계에서 이주민불자들에게 관심을 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결혼이민 7년차인 캄보디아인 김수완 씨는 캄보디아에서는 1달에 4번 불교행사에 참석해야 하는데, 한국의 캄보디아인들은 교회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마음 편히 참석하기가 어렵고, 개종하는 친구들도 적지 않아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네팔의 나빈스님 역시 네팔법당이 부족한 관계로 아프고 힘들면 이웃종교에 도와달라고 해야 한다. 쉼터에서는 그들 종교를 따를 수밖에 없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밝혀, 참가자들은 대부분 한국 불교계의 도움으로 전국에 많은 이주민법당이 생긴다면, 이주민불자들이 편히 쉬고 신행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한층 더 소통하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이주민불자들은 한국인들의 배려와 후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도 했다. 몽골인 바이르메씨는 “6년 전 한국에 왔는데 봉은사의 후원으로 동국대에서 불교를 공부하고 있다공부를 끝마치고 몽골에 한국불교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늘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 참가자들의 서원을 담은 서원의 등 전달, 방글라데시 종교 평화 기금 전달 등 뜻깊은 시간이 이어졌다.


마주협 상임대표 도제스님의 방글라데시 종교평화를 위한 일천만원 기금 전달식


참가자들이 직접 적은 서원을 담은 서원의 등을 몽골 바트보양 스님이 도법스님께 전달하며 참가자들의 서원이 조금이나마 이뤄지길 바래본다.


제전법단장 수암스님의 서원문 낭독

국제전법단 단장 수암스님은 이주민 불자와 함께하는 서원문 낭독을 통해 우리 모두의 발원을 밝혔다. “이주민들의 피부색, 언어, 문화 등 안과 밖의 모습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입니다. 그 다름이 인정되어야 이주민들이 차별 없는 세상에 살 수 있습니다. 이번 무차대회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존엄을 회복하고, 존중하여 소박하고 정의로운 삶이 빛나도록 하겠습니다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02)720-7095

공연으로 본 무차대회 이모저모


스리랑카 전통공연으로 포문을 연 무차대회


캄보디아 전통공연


베트남 모자춤


네팔 관세음보살춤


태국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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