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한·중·일 불자들, 동아시아 포럼서 반대 입장 천명 “생명 죽이는 4대강 개발 중단하라”...법보신문 10.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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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0-04-15 15:26 조회2,904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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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비롯한 국내 종교계에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개발 사업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국제참여불교네트워크 동아시아 포럼에 참가한 한국, 일본, 대만 불자들도 4대강 개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 4월 5일부터 7일까지 일본 동경 정토진종 사찰 츠키지홍간지에서 열린 국제참여불교네트워크 동아시아 포럼에 참가한 일본, 한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의 사회활동을 하는 불자 전원이 4대강 개발 반대 성명에 서명했다.
동아시아 포럼은 2년 마다 한 번씩 열리는 국제참여불교네트워크(INEB) 공식행사 사이에 개최되는 지역포럼으로, 동아시아 활동가들 간 사회적 의제와 협력방안에 대해 토론을 갖고 공동 활동을 모색하는 국제회의다.
포럼 참가자들은 성명에서 “최근 한국 정부에서 진행 중인 4대강 개발이라는 거대한 사업에 대해 우리 세계 불자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생명을 살생하지 말라는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우리 불교인들은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 곧 생명이 사는 터전을 파괴하는 것이며 그것이 곧 살생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남한 사회 전국 강의 본류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발은 세계 유래가 없을 정도의 엄청난 개발”이라며 “자연형 하천을 인공적으로 조성해 20여 개의 댐을 만들어 흐름을 막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녹색성장’을 기본 정책으로 삼고 있는 정부에서 자행되는 사실이 놀랍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풍요를 지향하는 인간의 소비양식이 자원을 무한정 파괴하게 만드는 원인임을 참회하고, 4대강 개발을 저지하려는 한국 불자들의 실천에 깊은 감동과 연대의 마음을 보냈다.
끝으로 이들은 “이제라도 한국 정부는 미래세대와 수많은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며 “우리 세계불자들은 한국 불자들의 실천에 함께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해 실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동아시아 포럼에는 참여불교재가연대 이민용 공동대표를 비롯해 김동건 상임대표, 성기서 국제협력위원장, 민정희 국제협력국장 등 참여불교재가연대 관계자들과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정윤선 연구원, 에코붓다 유정길 공동대표 등 14명의 한국 불자 대표단이 참가했다. 일본에서는 INEB 고문이자 고도교단 마사츠미 오카노 총리와 조나단 와츠 INEB 총무, 국제불교자원봉사네트워크 미카 에다키 스님 등 40여 명이 동참했으며, 대만에서는 불광대학 종교학과 요 시앙추 부교수 외 5명이 참가했다.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
다음은 성명 전문.
수많은 생명을 죽게 만드는 한국의 4대강 개발은 중단되어야 한다. 오늘날 지구환경문제는 국제사회의 가장 시급한 최대의 이슈일 뿐 아니라, 개별 국가내의 정책에서도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로 삼아야 할 사안이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부 국가의 정부 기구와 관료들은 환경위기를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자국의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또 다른 기회로 이용하려는 것에 큰 우려를 느끼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 정부에서 진행 중인 4대강의 개발이라는 거대한 사업에 대해 우리 세계 불자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생명을 살생하지 말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우리 불교인들은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 곧 생명이 사는 터전을 파괴하는 것이며 그것이 곧 살생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자연은 미래세대의 것이기 때문에 자연을 개발하는 것도 오랜 시간을 통해 신중한 조사를 거쳐야 하며 최소한의 규모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남한 사회 전국 강의 본류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발은 세계 유래가 없을 정도의 엄청난 개발이다. 또한 자연형 하천을 인공적으로 조성하여 20여 개의 댐을 만들어 흐름을 막는 것은, 인공하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바꾸는 세계적인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은 ‘녹색성장’을 기본 정책으로 삼고 있는 정부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울 뿐이다. 우리 불자들은 풍요를 지향하는 인간의 소비양식으로 인해 자원을 무한정 파괴하게 만든 것이 그 기본원인이라고 생각하며 깊이 참회한다. 그리고 더 이상 미래세대와 다른 생명들에게 고통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그리고 이러한 거대한 죽임의 행위를 막기 위해 우리는 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바로 참회의 방법이며 자비의 행위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노력하는 한국의 불자들의 실천에 깊이 감동하고 마음깊이 연대한다. 이제라도 한국 정부는 미래세대와 수많은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 앞으로 우리 세계불자들은 한국불자들의 실천에 함께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해 실천하고자 한다. 2010년 국제참여불교네트워크 참여자 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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