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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해외포교 어디까지 왔나 <下> 한국불교 세계화 활성화 과제(불교신문 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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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작성일16-12-06 18:13 조회2,1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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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세계일화대회에 참가한 숭산스님의 제자들이 화계사에서 한국사찰음식을 체험하고 있다.

해외에서의 한국불교는 그 위상과 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조계종 현 집행부를 중심으로 한국불교문화의 국제 홍보와 해외 불교계와의 교류, 해외사찰을 중심으로 한 포교활동 등을 통해 세계화 불사에 앞장서고 있지만, 한국불교에 대한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 뿐 아니라, 종단의 국제화 전략과 그 시행 또한 이웃종교에 비해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한국불교 세계화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종단 안팎에서는 해외사찰에 대한 지원을 보다 체계화하고 포교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해외특별교구의 국내 설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011년 해외특별교구법 공포는 세계화 사업의 주요 성과물로 꼽히지만, 6년이 흐른 현재 미동부해외특별교구를 제외하고 해외사찰을 중심으로 한 포교력과 활성화 성과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한정된 예산으로 특별교구를 해외 각 지역별로 설립하기보다, 국내에 본부를 설치해 재원과 행정력을 집중시켜 해외포교를 전반적으로 지원관리 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 기존에 설치됐던 특별교구는 ‘해외지부’로 지정하고, 향후에는 해외지부를 확대해 포교 활성화에 기여하자는 것이다. 총무원에서도 해외특별교구법을 개정하는 방향으로 관련 초안을 만들어냈고 공론화를 거쳐 내년 3월 종회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미동부해외특별교구장 휘광스님은 “종단 국외업무와 해외사찰 지원 및 스님들에 대한 지도교육, 포교전략 수립 등의 역할을 전반적으로 수행하는 본부를 한국에 둬야한다”면서 “한국불교가 세계로 뻗어가는 시대에 ‘국제부’ 하나 없는 현실에서 (향후 법을 개정해) 조직 재구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국제특보 정범스님도 “군종특별교구라는 성공사례를 토대로 국내에서 통합관리 지원하는 시스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해외 사찰의 종단등록을 유도하는 것도 포교 활성화를 위한 기초 작업 가운데 하나이다. 160여 개의 해외 한국사찰 가운데 종단 등록사찰은 50여 곳 수준. 이를 위해 사찰등록 절차를 해외사찰에 맞도록 간소화하고 해외사찰 운영주체의 기준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국제포교 전문가는 “해외사찰은 각 국가별로 법인등록이 전제돼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사찰재산’을 등록해 완성되는 종단등록 형태를 법인등록으로 대체하도록 변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더불어 해외 사찰의 경우 주지 스님 입적 이후 사찰 관리 및 운영 방안에 대한 대책이 전무해 재산권 다툼으로 번지는 등의 사례가 빈번해 해결책이 시급한 시점이다. 

해외포교를 위한 사전 교육이나 현지에서의 교육프로그램이 거의 전무하다는 점도 과제로 남아있다. 포교 원력을 세운 스님이나 재가자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일은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필수적이다.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님들도 교육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했다. 미국 워싱턴 연화정사 총무 여암스님은 “해외포교는 원력만 갖고 성공할 수 없는 일인 것 같다”면서 “포교전략과 테크닉이 잘 갖춰지지 않으면 100%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뉴욕 불광선원에서 10여 년 동안 유학생활과 포교를 병행한 선문스님도 “아무 준비나 계획 없이 나왔다가 조기에 다시 들어가는 분들이 많다”면서 “해외포교 현실과 노하우 등을 전수받을 수 있는 사전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스님들에 대한 교육 또한 구체화돼야 한다. 매년 국내에서 진행되는 연수·법계 교육 참여나 승가고시 응시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미주·유럽 등 지역별 연수교육과 고시시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이미 수년전부터 제기돼왔다. 미국 태고사 주지 형전스님은 “해외에서 12년을 살면서 시행착오가 많았다”면서 “한국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받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이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원불교에서는 1년에 한번 전체적으로 모여 수행을 점검하고 포교 방안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열린다는데 우리도 적극 도입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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