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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불교영어도서관 아미회 강민지 씨...불교신문 10.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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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0-05-18 15:41 조회3,0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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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성철.법정스님 책 탐독

졸업 후 사찰 종무원…禪學에 심취

불교영어도서관 아미회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토대로 마음수행을 하는 재가불자들의 모임이다. 아미회는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기여하고자 회원들이 원력을 모아 지난 2007년 불교영어도서관을 설립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지난 10일 동국대 교정에서 만난 청년불자 강민지(31세, 법명 보림.사진)씨. 그는 아미회원으로 활동하며 심리명상 치유 전문가를 꿈꾸는 불교학도다.

“신심과 불심 갖춘

심리치료전문가 꿈”

불교세가 강한 지역인 부산이 고향인 강민지 씨는 어린시절부터 자연스레 불교와 인연을 맺게 됐다. 가족들과 통도사 부산포교원을 자주 찾으면서 불교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웃을 위한 보시행과 봉사활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강 씨 역시 자연스럽게 불교를 접했다. 어머니의 영향은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돌아보고 이웃을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학창 시절에도 성철스님과 법정스님의 책을 읽으면서 불심을 키워나갔다. 연세대 자연과학부에 재학중에 상담과 심리학에 대한 공부에 뜻을 두고 다시 시험을 치렀다. 미래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적성에 맞는 길을 찾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리고 2004년 동국대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새롭게 시작한 대학생활에서 강 씨는 다시 불교와 만났다. 복수 전공으로 선학과를 선택했으며, 동국대 불교학생회에 들어가 활동하며 회장도 맡게 됐다. 어린시절 불교와의 인연은 대학에서 다시금 꽃을 피웠다. 불교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찰을 다녔고, 2007년 대불련 템플스테이로 찾은 충주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스님으로부터 ‘보림(寶林)’이라는 법명도 받았다.

“불교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불교의 매력을 접하게 됐습니다. 법우들과 함께 사찰을 순례하고 템플스테이를 했던 경험들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 소중한 추억입니다.”

군 복무 시절은 강 씨의 불심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됐다. 틈나는 대로 108배와 기도, 수행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스렸다. 매일같이 <반야심경>을 독송하는 일도 빼놓지 않았다. 하루하루 자신을 돌아보는 신행은 군 생활을 하는 큰 버팀목이 됐다.

이같은 강 씨의 불심은 제대 이후 진로에도 영향을 미쳤다. 재가불자로서 불교와 관련된 일을 하며 불교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다. 대학을 졸업하고는 서울 불광사에서 종무원으로 1년간 생활했다. 불교를 접하면 접할수록 신행과 더불어 학문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다시 학업에 뜻을 두고 동국대 일반대학원 선학과에 입학했다. 그런 그에게 불광사에서는 장학금을 지원해주며 힘을 주었다. 대학원에 입학한 이후에는 불교영어도서관 아미회 모임에 나가면서 꾸준히 신행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매주 스님 법문이나 영상법문, 108배, 독서토론, 강의 등을 프로그램을 통해 불교를 배우고 있다. 심리치료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한국불교심치리료학회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강 씨는 “젊은 불자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생활 주변에서 소모임들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들이 포교에 나서는 것 못지않게 불교 관련 소모임이 곳곳에서 활성화되는 것 또한 불교를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엄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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