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다문화시대 불교계 역할’…이주민정책 토론회 현장(불교신문 1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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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0-07-06 18:59 조회2,764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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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30일 ‘이주민 120만 시대의 불교계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불교계 이주민정책 토론회 모습.
“다문화시대 이주민 생활서비스 사찰 몫”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민이 12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다문화 시대에 불교계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부장 혜경스님)와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회장 지관스님)가 지난 6월3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이주민 120만 시대의 불교계의 역할’을 주제로 불교계 이주민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조계종 사회부장 혜경스님, 마주협 회장 지관스님, 포교연구실장 정호스님을 비롯해 박성락 문화체육관광부 종무1과장, 임미숙 여성가족부 사무관, 강성환 법무부 사무관, 불교계 이주민지원단체 실무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사회부장 혜경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사회는 다문화 진전의 배려가 필요한 동시에 타문화와 공존이 필요한 시기에 도래했다”면서 “우리 이웃이 그리고 우리의 이웃 사찰에서 이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신행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관스님도 “이주민과 선주민의 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1000만 불자가 나서서 해야 할 중요한 일”이라며 “마주협은 한국 불교계를 대표하여 이주민 지원 분야에서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의 다양한 문제를 헤아릴 수 있도록 천수천안 관세음보살의 손과 눈이 되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다문화시대의 불교계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 이혜숙 불교아카데미 학술이사는 이주민과 국제결혼 추이에 대한 현황에 대해 설명한 후, 다문화사회나 결혼이주민에 대한 불교계 내부의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혜숙 학술이사는 “불교계가 결혼이주민을 위한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서 먼저 해야 할 작업은 불교적 관점에서 다문화가정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를 정의하는 것”이라면서 “불교교리에서 어떤 것을 적용하여 다문화사회를 이해할 것인지는 아직 정형화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불교계는 공공연하게 불자라는 이름으로 개념정의를 합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타문화 공존시대 ‘한목소리’
차별없는 사회 불교역할 커
다문화가정 관점정의도 필요
전문가 육성.종단책무 제기
이어 이혜숙 이사는 △다문화가정의 확대 전망 △불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 △불자들의 동참 유도를 위한 근거 마련 등을 이유
로 제시하며 “불교계 내부에서 다문화사회나 결혼이주민에 대한 입장을 한 방향으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혜숙 이사는 불교계 내.외부 자원 등 가용자원에 대한 이해, 사찰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욕구에 대한 이해, 다문화시대 전문 활동가 육성, 다문화사업에 대한 종단의 책무 등 4가지를 불교계 역할과 사업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선결되어야 할 조건으로 제시했다. 특히 이혜숙 이사는 이주민 지원사업을 포교와 직결된 문제라고 규정하며 지역 사찰과 종단의 역할에 무게를 두었다. 이혜숙 이사는 “사찰은 지역주민들이 생활하면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에 대한 의견 수렴의 장이 될 수 있는 동시에 지역 공공기관의 정책을 홍보하고 서비스를 알선하는 장이 될 수 있다”면서 “사찰이 이주민에 대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다면 사찰이라는 또 하나의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독창적인 서비스 정책을 제안하거나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종단에 대해서도 “실무자들의 활동을 계속적으로 보장하는 거시적 역할자로서의 지원”을 주문했다.
이 밖에도 이창수 새사회연대 대표가 ‘이주민인권과 불교사상’을 주제로, 동국대 박사과정김선임 씨가 ‘필리핀 이주노동자공동체 형성과정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으며, 동두천 네팔법당 우르겐라마 스님, 몽골법당 바트보양 스님, 아시아밝음공동체 대표 도제스님, 이병희 행복한이주민센터 소장 등 이주민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실무자들이 활동 사례에 대해 소개하며 지원 사업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토론회에 이어 마주협 실무자들은 서울 화계사에서 지난 6월30일부터 1일까지 실무자 교육을 실시했다.
실무자 교육은 마주협 현황 분석, 회원단체의 요구와 나아갈 방향에 대한 토론을 비롯해 다문화주의 이론과 한국의 현실, 이주민의 현황과 문제점 주제 강의 등으로 진행됐다.
엄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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