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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버스웰 동국대 불교학술원장 ...불교포커스2010년 07월 2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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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0-07-30 09:51 조회2,8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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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간화선의 전통을 외국 학자들에게 알리고 싶었어요. 간화선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외국 연구자들에게 알리는 일이 필요합니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장인 로버트 버스웰(57) 미국 UCLA대 교수는 26일 다음달 12~13일 동국대에서 열리는 간화선 학술대회에 대해 "외국의 간화선 연구학자들에게 실제 한국의 간화선 수련 현장을 소개하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간화선, 세계를 비추다'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학술대회는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수행법인 '간화선'(看話禪)을 다루는 국제학술세미나로, 외국의 간화선 연구학자 9명과 국내 학자 6명이 모여 간화선의 체계화와 국제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버스웰 교수가 지난해 6월 불교학술원의 초대 원장으로 부임한 이후 학술원의 첫 사업으로 제안해 성사됐다.

"외국에 간화선을 연구하는 학자는 많지만 한국에서 간화선 수행이 실제 진행되고 있다는 건 잘 몰라요. 대부분 일본과 중국 불교를 연구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살아있는 간화선 전통을 알리기 위해 학술대회를 열면 어떨까 생각했죠. 현재 한국 불교에서만 간화선 수행을 하고 있는데 간화선 수행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이를 연구하는 외국학자들이 실제 간화선 수행 현장을 보면 좋을 것 같았거든요"

학술대회는 책으로만 간화선을 접해 온 외국 학자들에게 실제 법문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전형적인 진행 방식에서 벗어나 학자들의 발표 시작 전후에 선사들의 법문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전국선원수좌회 대표를 지낸 혜국 스님과 안국선원 선원장인 수불 수님 등 국내 선원을 대표하는 스님들과 조계종 원로회의 의원인 고우 스님 등이 참여해 법문한다.

"혜국 스님은 제가 1974년부터 송광사에서 5년간 수행할 당시 입승(立繩. 불교에서 기강을 담당하는 스님)을 하셨던 인연이 있습니다. 또 수불 스님이 계신 선원에서는 일주일간 수행을 하기도 했고요."
참가자들은 또 학술대회가 끝난 뒤 함께 봉암사와 송광사 등을 찾아 직접 간화선 수련 현장을 둘러보고 참선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제까지는 학자들은 학자들끼리만, 수행자들은 수행자들끼리만 이야기했는데 함께 모여 대화하는 행사가 필요할 것 같았어요. 종단과 동국대, 외국 학자들이 모여 대화하고 같이 지낼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버스웰 원장은 간화선에 대해 일반인들에게도 의미 있는 수행법이라고 강조했다.

"간화선은 수행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해요. 화두를 참구하는 수행법인 간화선은 의심(doubt)이 핵심이거든요. 의심하는 게 간화선의 시작이죠. 일반인들도 늘 생활에서 의심을 품고 있으니 간화선이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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