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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기도의 날’ 위헌 결정...불교신문 1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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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0-05-19 10:23 조회2,8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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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논란 속 국회의사당서 기념행사 열려

 
 
지난 58년간 미국 역대 대통령들이 선포해 온 기념일인 ‘국가 기도의 날(National Day of Prayer)’이 정교분리와 종교자유에 관한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두고 미국 사회에서 종교자유 문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위헌 판결은 지난 4월 미국 위스콘신주 연방법원 바바라 크랩 판사가 내린 것으로, 크랩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정부가 특정 종교 행위를 지지하고 권고하는 기도의 날은 정교 분리와 개인의 종교 자유에 관한 미 연방헌법 수정헌법 1조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국가 기도의 날 폐지를 주장하는 시민단체들도 위헌 판결이 나자 전국 주지사와  시장들에게 기도의 날 행사 취소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 위헌 판결을 지지하고 나섰다.
 
하지만 위헌 판결을 반대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4월22일 이에 대한 항소를 제기했으며, 일부 보수 정치 지도자들은 국가기도의 날 수호를 위한 결의안을 제출하는 등 위헌 판결에 대한 찬반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위헌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미국 국회의사당에서는 국가기도의 날 행사가 열렸으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도와 명상으로 하나님께 의지하라’는 내용의 선언문을 낭독했다.
 
한편 국가 기도의 날은 1952년 미 양원의 합동 결의 사항으로 통과돼 해리 트루먼 정권 때 법제화된 기념일로 1988년 레이건 대통령 때부터 매년 5월 첫째 주 목요일에 공식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엄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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