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은 개신교, 신뢰도는 가톨릭”...불교신문 10.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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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0-05-19 11:37 조회2,814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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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타종교에 비해 역할 미약해 |
오는 6월2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은 개신교를 사회적 영향력이 가장 큰 종교로, 가톨릭을 가장 신뢰하는 종교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교의 경우 이들 종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교무설硏,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859명 대상, 종교의식설문결과 발표
불교무설연구소는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0년 정치ㆍ행정지도자 종교의식조사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광역자치단체장, 기초자치단체장, 시ㆍ도 교육감 등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의 종교의식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로 2000여 명 가운데 8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분석한 결과다. 설문조사는 △종교와 사회 △종교인식 △공직자의 종교관 △종교환경 등 네 가지 항목으로 실시했으며, 출마 예상자 가운데는 개신교 신자가 29.9%로 가장 많았고, 불교 24.2%, 가톨릭은 1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예비후보들은 개신교(49.1%), 불교(27.5%), 가톨릭(15.9%) 등의 순으로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했으며, 대전(50.0%)과 경북(43.3%), 부산(41.9%) 지역의 경우 ‘불교가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는 응답이 평균(27.5%)보다 높게 나타나 불교세가 강한 해당 지역의 지역적 특색이 반영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각 종교가 국민들의 기대역할 잘 수행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각각 가톨릭(63.1%), 불교(50.4%), 개신교(31.9%)로 조사됐으며, 국민들의 기대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한다는 부정적인 응답의 경우에는 개신교(45.6%), 불교(27.2%), 가톨릭(17.3%)의 순으로 나타나, 예비 후보들 사이에서 신뢰도가 가장 높은 종교는 가톨릭이라는 인식이 일반화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종교가 정치권력과 유착되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응답자의 61.1%가 ‘유착되었다’고 답했으며,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종교계의 4대강 사업 저지 운동에 대해 54.1%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종교계가 해야 할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정신적 안정(40.5%), 사회적 통합(37.0%), 인권과 복지향상(16.4%), 환경과 생태보호(1.4%), 남북화해의 교류(1.4%) 등을 꼽았다.
현 정부의 특정종교 편향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58.1%가 편향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예비후보의 종교가 불교와 가톨릭의 경우에는 각각 65.9%와 61.3%가 편향적이라고 생각했으며, 개신교의 경우에도 54.9%가 편향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84.7%가 공직자의 특정종교 찬양 및 비난이 정교분리원칙 위반이라는 데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공직자 종교적 차별 금지 위반 시 처벌규정을 명문화한다는 질문에는 55.3%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처벌조항 명문화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 정부 특정종교편향 58% 공감
종교계 4대강 사업저지 54% 찬성
불교무설연구소는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 종교지형 속에서 불교가 점하는 위치와 현실을 수치화하여 제시해 불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하며 “6월 중순경 심층보고서를 발표하고 추후 관련 세미나나 토론회도 개최해 종책 설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이번 조사는 불교무설연구소가 한백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6.2지방선거 출마예상자 859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29일부터 4월23일간 실시한 것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34%이다.
엄태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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