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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종교계도 '디지털 소통' 한다...LA중앙일보 10.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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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0-06-16 13:58 조회2,6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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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들은 새로운 시대의 문턱에 서 있다. 현대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제공하는 기능을 잘 이용해야 한다."

가톨릭 세계소통의 날 을 맞아 지난 1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기념 메시지다.

종교계가 스마트폰에서부터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를 본격적으로 이용 복음 전파는 물론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미국을 중심으로 호주 유럽권 교회들이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 북 등을 통해 교인들간의 친밀한 교제로 또 전세계 기독교인들과의 소통을 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스마트 폰등의 모바일 이용에 있어서는 전세계 종교계가 같은 출발 선상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새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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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종교계의 디지털화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그러나 보급되는 속도는 놀랄만큼 빠르다. 많은 투자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에 있어 남가주 교계도 예외는 아니다.

미주복음방송이 3-스크린 시스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남가주 한인교회들이 본격적인 디지털화에 들어섰다. 이민신학연구소는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이민신학 정보의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개신교계에 비해 교세가 약한 한인 가톨릭 교계나 불교계는 아직 실행단계에는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개신교

디지털화 움직임은 개신교계가 가장 빠르다. 미국내에는 새들백교회 힐송교회 하베스트 교회 등이 발 빠르게 디지털 컨텐츠를 개발 이용하고 있다. 이들 교회에게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보편적인 컨텐츠다. 새들백교회는 지난 4월 아이폰과 드로이드 폰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등 디지털 컨텐츠를 빠르게 캐치해 이용하고 있다.

한국 개신교계 역시 가장 빠르게 디지털화 작업에 들어 갔다. 가장 선두에 서 있는 교회는 서울 사랑의 교회. 사랑의 교회는 미디어 선교의 일환으로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교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랑의 교회는 아이폰을 통해 주일설교를 포함해 8가지 종류의 성경을 검색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사랑의 교회 100대 기도제목' 주보 등 교회 관련 기도제목과 정보를 올려 교인과 교회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할하게 하고 있다.

이외에도 젊은층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트위터(@sarangcchurch)와 페이스북도 오픈하고 교인들간의 교제를 돕고 있다.

여의도 순복음 교회는 이보다 훨씬 앞선 2006년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최초로 모바일 설교 서비스를 시작했다. 교회는 SK텔레콤의 무선망을 통해 조용기 목사의 설교를 동영상과 ARS음성및 문제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휴대 전회에서 성경을 듣고 읽고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외에도 성경 검식 기능과 성경 퀴즈 교회 소식과 교계 뉴스 등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해왔다.

남가주 개신교계의 디지털화 바람도 한국에 못지 않다. 이민신학연구소는 이민신학 정보의 공유를 위해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개설했다. 크리스찬투데이 역시 매년 발간해온 교회 주소록를 디지털화했다.

그러나 현재 미주 개신교계의 디지털화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은 바로 미주복음방송. 미주복음방송은 지난 4월부터 3-스크린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이미 감사한인교회 코너스톤교회 등 30여 교회에서 미주복음방속의 플랫폼을 통해 아이폰 및 스마트폰 서비스를 시험 운행 또는 준비하고 있다. 교회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설교 동영상 교회 소식 큐티 등 교회와 교인 교인과 교인과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또 남가주 기독교 미디어들도 이에 합류하고 있다. CGNTV가 이미 미주복음방송의 플랫폼을 통해 컨텐츠를 내보내고 있으며 다른 신문 미디어들 역시 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톨릭

교황은 세계소통의 날 기념 메시지에서 "이메일을 사용하고 인터넷을 검색하는 것으로만은 충분하지 않다"며 "이미지 영상 애니메이션 블로그 웹사이트 등 최신 시청각 수단은 전통적인 수단과 함께 복음전파의 새로운 장을 열수 있다. 젊은 세대에 다가가려면 성직자들은 '오늘날의 문화적 변환'의 도전에 잘 대응해야한다"고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미국 주교회의에서는 이미 아이폰 등에 강론이나 모든 가톨릭 교계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교황청의 방향에 맞춰 한국 가톨릭 교계도 복음전파를 위한 또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지난 4월 천주교 매스컴 위원회는 '사제들의 미디어 사목'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5월 16일 열린 주님 승천 대축일에는 '디지털 세계의 사제와 사목'이라는 세미나로 사제들의 미디어 활용을 독려했다. 또한 이미 한국 가톨릭 교회들은 인트라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그에 비해 미주 한인 가톨릭 교계는 아직 이러한 흐름에 발을 맞추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가주가톨릭사제협의회 회장 한상만 신부는 "미국내에서 한국어로의 디지털화 작업은 한인성당들이 해야 할 부분이지만 아직 그럴만한 기반이나 자원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아직 미약한 단계"라고 밝혔다.

◇불교

불교계 역시 디지털 포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조계종 포교원은 지난 4월 '모바일 포교의 현실과 전망'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모바일 신도증 도입방안 스마트폰 사찰 정보난 불경 불교관련 정보 검색 기능를 배급하는 방안에 대해 토의했다.

특히 불교의 풍부한 문화 컨텐츠 덕에 문화부가 함께 불교 디지털화 작업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부는 문화관광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찰음식 조사단의 진행 상황과 결과물을 소재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미주 불교계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워낙 불자 수가 적은데다 사찰들이 자체 홈페이지를 보유하고 있는 곳도 손에 꼽을 만큼 적다. 있어도 이용률 또한 저조한 것이 현실이다. 고려사 주지 범경스님은 "대부분이 한인 사찰들 한국 불교계의 지원이 없는한 모바일 서비스 등의 디지털화를 추진 하는 것은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태초에 사이버 하나님이 계셨다' 사이버 시대에 디지털 공간은 선교의 프론티어

안유회/전국 에디터

"태초에 사이버 하나님(Cyber God)이 계셨다. 그 분은 인간에게 이성의 선물인 디지털을 주시고 좀 더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온라인 예수'(On Line Jesus)를 이 땅에 보내셨다."

어느 '사이버 선교' 사이트에 있는 말이다. '사이버 하나님'이라니. '온라인 예수'라니.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이런 표현들은 사이버 선교 시대의 도래를 선언하고 있다. 신은 편재하니 세상에 신의 뜻 아닌 것이 없을 터 사이버 세계나 온라인에도 그 뜻이 어찌 임재하지 않겠는가.

인터넷 검색 한 번이면 확인할 수 있다. 거기서 사람들은 사이버 신학을 논하고 사이버 교회를 다닌다. 회개 사이트가 문을 열고 사이버 기도를 드린다.

'나는 접속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사이버 시대에 디지털 공간은 거부할 수 없는 선교의 프론티어다.

유튜브에는 교황청이 개설한 사이트(www.youtube.com/vatican)가 있다. 여기엔 이미 600개가 넘는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 교황청 추산에 따르면 이 사이트 하나가 14억 명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가톨릭은 일반적으로 보수적이라는 인상을 풍기는데 올해 81세인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얼마전 '사이버 선교'를 선언했다.

교황은 이메일도 주고받고 인터넷 서핑도 한다. 신년 메시지에서 교황은 페이스북이나 마이 스페이스를 '인류에게 주어진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바티칸의 주교들도 인터넷 공부를 시작했다. 페이스북과 위키피디아 구글 운영진의 강의를 듣는 심포지움도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인터폴의 사이버 범죄수사관들이 인터넷 저작권 강연도 했다.

클라우디아 마리아 첼리 대주교는 '사이버 선교'를 이렇게 정의했다. "새로운 기술의 시대에 교회는 세계의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 의지하고 들를 수 있는 예수의 천막을 쳐야 한다." 예수의 천막은 물론 인터넷 공간에 세운 종교의 천막이다. 가히 '디지털 세계'에 성령이 임했다고 할 만하다.

가톨릭이나 불교 관계자들을 만나면 개신교의 선교 열정과 적극성을 부러워하는 경우를 본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가톨릭이 새로운 테크놀러지를 가장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선교에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이 선교의 양상이나 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 불교계는 2000년에 동아시아 최고의 불경 텍스트인 팔만대장경을 디지털화했다. 이것을 디지털 포교에 활용하면 어떤 파급력을 보일지 누구도 예단할 수 없다.

디지털 선교의 가장 큰 힘은 거리와 공간을 초월한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디지털 선교는 먼 길을 걸어가 말로 말씀을 전하는 구전의 선교 활자 선교 라디오나 TV의 전파 선교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교황이 기존의 방식으로 14억 명을 만난다고 가정하자. 엄청난 비용과 인원이 투입될 것이다. 그걸 유튜브 사이트 하나가 해낸다.

한인 종교계에서 디지털 선교가 가장 활발한 곳은 개신교로 보인다. 스마트폰이나 드로이드폰을 통해 선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보급에 나서고 있다. 이런 노력은 교인의 수평이동이라는 교계의 오랜 고민을 풀어내는 해법이 될 수도 있다.

이레 전 한국에서 온 신부는 논산훈련소가 선교의 격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말을 했다. 훈련소 만큼 젊은이들이 북적거리는 곳이 또 어디 있겠는가.

종교와 지역에 관계없이 디지털 세계는 21세기의 선교 격전장이다. 그 세계에는 수 백 수 천 개의 논산훈련소가 있다.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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