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템플스테이가 사찰에서 열린다. 사진은 직지사 여름불교학교의 모습.  불교신문 자료사진

한국불교의 미래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즐거운 여름방학을 위해 특별 템플스테이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종훈스님)은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전국 사찰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일정을 지난 15일 발표했다. 수행형 휴식형 생태체험형 불교문화체험형 전통문화체험형 등 다양한 테마별 템플스테이가 준비돼 있다.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하고 사춘기의 정서를 순화하기 위한 참선과 명상, 요가와 다도 등이 눈에 띈다. 물놀이와 숲길걷기 같이 학원과 입시스트레스에서 잠시나마 해방될 수 있도록 바캉스의 성격도 보인다. 내소사의 직소폭포 트레킹, 진관사의 자연생태학교 등 사찰의 자연환경을 체험하며 머리를 식힐 수 있는 템플스테이도 흥미롭다. 무예를 익히며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도 주목된다. 승마 활쏘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채워진 골굴사 화랑 템플스테이, 갑사의 기수련이 그 예다.

특히 불교를 배우고 영어도 공부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템플스테이에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화사의 영어골든벨과 미국 교과서 수업, 삼화사의 외국 학생들과의 1대1 대화는 유익하면서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다. 스님과의 대화, 자비명상 등의 프로그램은 삶의 방향을 잡아주는 든든한 친구가 될 것이다. 사찰에서 즐기는 흥겨운 캠프파이어는 특별한 우정을 선사할 수 있다. 전국 사찰의 어린이 청소년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표로 정리했다.

 장영섭 기자 fuel@ibulgyo.com

휴가철을 앞두고 사찰 여름수련회 일정이 확정됐다. 남양주 봉선사 스님과 신도들이 숲속 명상체험을 하는 모습.  불교신문 자료사진

“골라서 가자! 여름수련회!”

전국 사찰,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전국 사찰에서 여름수련회 계획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전국 교구본ㆍ말사들은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수련생들을 맞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8교구본사 직지사(주지 성웅스님)는 7월17일부터 8월22일까지 6차에 걸쳐 여름수련회를 연다. 참선, 발우공양, 암자순례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제10교구본사 은해사(주지 돈관스님)는 7월31일부터 8월15일까지 4번의 여름수련회를 진행한다. 8월13일부터 2박3일간 다문화가정을 위한 수련회도 예정돼 있다. 또 7월22일부터 한달간 매주 목ㆍ토요일 오후4시 어린이들의 인성교육을 위한 다도 예절학교를 운영한다.

경주 마하보디선원(선원장 혜조스님)은 오는 7월24일부터 28일까지 중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제6회 청소년 위빠사나 명상캠프’를 진행한다. 위빠사나 수행을 비롯해 108배 명상,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제16교구본사 고운사(주지 호성스님)는 7월24일부터 26일까지 어린이 여름수련회, 7월30일부터 8월1일까지 중고생을 위한 영어 여름수련회를 연다. 이와 함께 일반인들 대상으로 선 수련회를 진행한다.

제17교구본사 금산사(주지 원행스님)는 오는 7월23일부터 25일까지 ‘청소년여름불교학교’를 연다. ‘놀이를 통한 명상’을 주제로 열리는 불교학교에는 전래놀이를 비롯해 108염주 만들기, 참선, 계곡체험, 영화감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남원 실상사(주지 해강스님)는 8월에 두 차례에 걸쳐 일반인을 위한 ‘멈추고 바라보다’ 여름수련회를 진행한다. 이번 수련회에는 화엄학림 연구과정에 재학 중인 스님들이 직접 지도법사로 나설 예정이다. 익산 심곡사(주지 화평스님)도 오는 8월14일부터 16일까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제4회 여름불교학교를 연다.

제22교구본사 대흥사(주지 범각스님)는 오는 7월30일부터 8월1일까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숲속마을’을 진행한다. 또 8월5일부터 8일까지 가족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숲속마을’을 운영한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불교신문 2635호/ 6월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