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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특집] 불교 ‘스마트’해진다(불교신문 1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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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선정화 작성일11-05-17 20:36 조회2,3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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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는 세상이다. ‘Y2K’라고 일컬어지던 밀레니엄 버그 문제로 전 세계가 떠들썩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넘은 과거의 옛 일이 됐다.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첨단정보사회의 현재 화두는 단연 ‘스마트’다.

정보통신업체와 가전제품 생산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스마트’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스마트’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 않으면 상품이 팔리지 않는지, 너도나도 제품명에 ‘스마트’를 붙이고 있다. 휴대전화도 스마트, TV도 스마트, 에어컨도 스마트…. 이와 함께 세계적인 인맥 구축 네트워크인 ‘SNS’까지 가세해 ‘스마트’하지 않고는 도저히 살 수 없을 정도의 세상이 전개되고 있다.

한국불교도 스마트한 세상에 발맞춰 나가고 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임에 분명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미래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다. 불교계는 어떤 모습으로 스마트한 세상을 가꿔가고 있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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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smart) : (형용사) 재치 있는, 영리한, 현명한…’ 스마트의 사전적 정의다. 사람의 특징을 지칭할 때 쓰던 이 형용사는 이제 각종 상품에 붙어 이제는 시대를 풍미하는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폰’이다. 미국의 컴퓨터 전문업체인 ‘애플’이 지난 2009년 ‘아이폰’을 선보이면서 스마트폰은 일상생활 깊숙이 스며든 중요한 물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이폰 도입 1년3개월 만인 지난 3월 현재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 5명 가운데 1명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20~30대는 10명 중에 6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에는 2000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꿔놓고 있다는 얘기가 그저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통계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은 무엇일까. 누구나 알겠지만 굳이 설명을 붙이자면, TV CF의 한 문구에서 제시됐듯이 ‘내 손 안의 인터넷 세상’이다. 지금까지 인터넷은 컴퓨터가 있는 사무실이나 가정, PC방 등 특정한 장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이 경계를 허물었다. 주머니에서 꺼내기만 하면 인터넷 웹 서핑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이전 휴대전화에도 인터넷 사용 기능이 있었지만 제한적인데다가 속도도 느리고 요금도 많이 들어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다. 스마트폰은 몇 차례 버튼만 누르면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즉각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IT의 혁명이라고까지 일컬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혁명이 일상을 바꾸고 있다.

이런 스마트폰에서 가장 유용한 기능 중 하나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인터넷으로 말하자면 즐겨찾기 기능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즐겨찾기에 노출된 제목만 클릭하면 자신이 원하는 사이트로 바로 들어가듯이 어플리케이션도 마찬가지 역할을 한다. 다른 점은 ‘어플’은 스마트폰에 맞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많은 기업과 단체들이 저마다 스마트폰 어플 개발에 뛰어들고 제작해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불교계에는 어떤 어플들이 있을까. 불교계는 타종교와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날만큼 어플 개발에서 있어 걸음마 단계를 밟고 있다. 조계종이 처음으로 내놓은 어플은 지난해 9월에 나왔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개발한 ‘템플스테이’ 어플이 그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 종단 차원에서도 차근차근 어플 개발에 매진해서, 포교원, 봉축위원회 등도 어플을 출시하고 불자뿐 아니라 일반사회와의 소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불교 단체나 개인들도 원력을 세우고 불교 어플을 내놓고 있다. 불광출판사와 DN네트웍스 등이 대표적이다.

하루에도 수 만개씩 쏟아지는 어플의 홍수 속에서 불교 어플은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다행히도 평가는 긍정적이다. 모바일 앱 스토어(어플을 전시, 판매하는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불교 어플에는 높은 평점이 부여된 것을 볼 수 있다. ‘기다리던 어플이 나왔다’ ‘정말 잘 쓰겠다’ ‘유용한 어플을 출시해 감사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물론 아직 많은 이들이 찾지는 않고 있지만 긍정적인 평가들은 불교 어플 개발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하겠다.


◇ 불교 관련 어플리케이션

독경 반야심경

조계종 포교원이 출시한 어플로, ‘한문독경’과 ‘한글독경’, ‘경전읽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모두 받을 수 있다. 복잡한 기능은 지양하고 단순한 기법을 도입해 사용자들의 이용을 쉽게 해 접근성을 높였다. 맑고 깨끗한 음성과 아름다운 이미지는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쉼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헬로 다르마 스쿨

역시 조계종 포교원이 야심차게 출시한 어플이다. ‘헬로 다르마 스쿨(Hello Dharma School)’은 불교신문이 지난 2년간 절찬리에 연재한 바 있는 어린이 불교영어 관련 기획물을 스마트폰에 옮겨 놓았다. 단순히 영어를 배우는데 그치지 않고,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내용과 기법으로 꾸준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폰.안드로이드폰 모두 가능.

    연등회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가 내놓은 연등회(연등축제) 홍보 전용 어플이다. 기본적인 연등회 소개와 함께 역사와 축제 정보 등이 상세히 나와 있다. 자료실에서는 역대 축제의 사진과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축제 정보’ 코너에는 구글맵을 기반으로 축제가 열리는 장소와 시간, 내용 등을 지도와 함께 볼 수 있어 유용하다. 아이폰.안드로이드폰 모두 가능.

법회

DN 네트웍스가 올해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출시했다. 법요집 책자를 대신할 수 있는 스마트 법요집으로, 삼귀의, 찬불가, 반야심경, 청법가 등 법회 순서가 등록돼 있다. 등록된 순서를 누르면 찬불가 반주와 독경 소리가 함께 제공된다. DN네트웍스의 또다른 어플 ‘연등달기’는 전국 사찰에 디지털 연등을 달고, 자신뿐 아니라 이웃을 위한 소원을 작성할 수 있다.

조계사 · 홍법사

교회 어플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사찰 전용 어플이 등장해 반갑다. 서울 조계사와 부산 홍법사가 주인공이다. 조계사 어플은 조계사 소개, 경내도, 예불체험, 꽃이되어요, 법회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홍법사 어플에는 홍법사 소식 알림, 예불보기 및 청취, 법문 동영상 보기, 사찰 검색 및 정보 확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두 사찰 모두 안드로이드폰용으로 출시됐다. 다만 홍법사는 임시 오픈 상태로 곧 정식 어플을 선보일 예정이다.

    템플스테이(Templestay)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출시한 어플로 한글화된 것과 외국인 전용 두 가지로 나눠진다. 템플스테이 어플은 종단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것이다.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의 창건 설화 및 프로그램 정보, 주변 관광지를 비롯해 갤러리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템플스테이 동영상과 대표적인 사진을 볼 수 있다. 내국인은 안드로이드폰, 외국인은 아이폰도 사용이 가능하다.

    금강경

불광출판사가 만든 어플로, 전 조계종 교육원장 무비스님의 <금강경> 강의를 직접 스님의 육성을 들을 수 있다. 불광출판사는 금강경을 시작으로 반야심경, 천수경, 화엄경, 법화경, 지장경, 육조단경 등 불교경전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경전 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송강스님이 편역한 <금강반야바라밀경>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경전 앱이다.

    문화와 문화유산

문화재청이 만든 어플이다. 각종 전통 공연과 전시, 문화재정보 등을 수록하고 있다. 문화재정보는 국보와 보물, 사적, 명승, 시도 유.무형문화재 등 1만1000여 건이 등록돼 있다. 불교 문화재를 찾는 이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변정보’는 자신이 현재 있는 주변의 문화재와 공연장소를 볼 수 있다. 아이폰.안드로이드폰 모두 가능.


■ 또 다른 스마트한 세상 ‘SNS’

‘SNS’라는 단어는 낯설어도 ‘트위터’라는 말은 익숙하게 들릴 것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을 크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곧 SNS이라고 한다.

간단히 설명하면 인터넷을 사용해 인맥을 만들고 관리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널리 퍼뜨리는 사이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SNS는 진정한 ‘인드라망’ 세상으로 평가 받는다. 세계 누구와도 친구가 되고 소통이 가능하다. 이 또한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인공이다. 페이스북의 경우 전 세계 가입자가 7억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국내 트위터 사용자는 300만명에 이른다.

SNS의 가장 큰 장점은 쌍방향 소통이다. 누군가 글이나 사진을 올리면 그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으로 드러난다. 질문에 답변하고 부족한 것은 채워주며 이를 널리 확산시켜 여론을 조성한다. 때문에 많은 기업이나 단체들도 SNS를 자사 홍보를 위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불교신문도 이에 발맞춰 지난 3월부터 페이스북(www. facebook.com/ibulgyo)과 트위터(twitter.com/ibulgyo)에 불교계 주요 소식을 전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도 ‘불교신문’(페이스북)과 ‘ibulgyo’(트위터)를 검색하면 새로운 불교신문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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