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츠카 오사무 ‘붓다-붉은사막이여! 아름다워라’ 만화영화로 일본 개봉(불교신문 1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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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선정화 작성일11-06-26 14:13 조회2,449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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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붓다-붉은 사막이여! 아름다워라’는 전 3부작 중 1부이다. 일본이 자랑하는 서브컬쳐로서의 에니메이션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데 공헌한 테츠카 오사무(手塚治, 1928~1989)의 명작이지만, 그의 사후 원작 판권문제가 복잡해져 2006년부터 시나리오 작업이 진행됐다.
일본 3대 메이저 영화배급사 토에이의 오카다 사장이 직접 제작을 지휘하고 모리스타 코우조가 감독을, 각본은 ‘꽃보다 남자’의 요시카 레이코가 맡았다. 애니메이션으론 드물게 인도 현지 로케이션 헌팅과 콘티 작업 및 작화작업도 집행했다.
일본 토에이·미국 워너브러더스 합작배급
만화 2400만부 발매, 영화 120억원 투입
일본에선 지난 5월28일부터 도쿄 중심가 마루노우찌의 토에이 극장을 비롯해 번화가인 신쥬쿠의 바르토구 극장, 시부야의 토에이 극장, 오사카의 오메가 도루크7 극장 등 7개 개봉관에서 흥행에 도전했다. 일본 최대 배급사 토에이와 미국 최대 배급사 워너브러더스의 전세계를 향한 흥행몰이가 시작된 것이다.
기본 줄기는 싯다르타 왕자와 노예소년 챠프라의 영광과 파멸을 통한 대서사. 2500년전 왕국 간의 싸움이 끊어지지 않는 인도에서 전륜성왕이 된다고 예언된 샤카국의 왕자, 고타마 싯다르타가 탄생하고 사춘기를 맞이한 싯다르타는 우연히 도적 무리의 아름다운 소녀 미게라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왕인 아버지의 반대로 두 남녀는 사랑을 이루지 못하게 되고, 급기야 싯다르타 왕자는 왕위계승을 위해 전쟁터에 나간다. 이윽고 강대한 코사라국과 격렬한 전쟁이 시작된다.
노예 신분을 벗어나기 위해 공을 세우려는 코사라 군의 용사 챠프라와 사람을 구할 수 있다면 고귀한 신분 정도는 버리겠다는 엇갈린 영혼의 싯다르타 왕자. 두 영웅은 전장에서 운명의 결전을 벌인다.
역사물로서의 장엄성과 광대한 인도 전역에 펼쳐지는 원시세계가 배경〈사진〉으로 깔리며 인도의 브라만 계급, 왕권과 전장의 장군들과 병사, 인물의 탄생 등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박진감과 리얼리티가 호소력을 더한다. 일본 특유의 애니메이션에 의한 극사실주의가 현란한 장면을 연출하며 볼거리를 자극한다.
일본에선 사카이 마사토 등 유명배우들이 성우로 출연 화제가 됐다. 싯달타의 목소리를 요시오카(吉岡秀隆)가, 노예소년 챠프라의 어머니역 내레이션은 세계적 여배우 요시나가 사유리(吉永小百合)가 담당, 호화로운 성우배역진들이 처음부터 흥행의 칼을 쥐었다. 그림의 캐릭터는 한국에도 익숙한 ‘우주소년 아톰’ ‘불새’ ‘밀림의 왕자 레오’ 등 오사무의 그림이 친숙성을 준다.
한국에는 <붓다> 만화판이 여러차례 발매됐었고, 지난 4월 학산문화사가 ‘데츠가 오사무 걸작선Ⅰ’로 새 판형을 선보였다. 복잡한 판권 분쟁이 일단락된 상태에서 한국측 독점계약을 성사시킨 것이다. 영화판권은 크래커픽쳐스가 수입했으나 배급은 미정 상태에서 8월 개봉 준비 중이다.
배급시장을 놓고 시장분석과 예측이 한창 진행 중이라서 일본 개봉관에 쏠리는 국내 관계자들의 욕구와 관점들이 다양하다. 워낙 비싼 판권에 얽힌 계약의 속성이 올 여름 극장가에서 ‘붓다’ 영화를 즐감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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