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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 이상화 선수 올림픽 2연패 달성(불교신문 1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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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4-02-19 15:36 조회1,6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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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선수이자 불자인 이상화(25, 서울시청)선수가 동계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이상화 선수는 2월11일(한국시간) 열린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합계 74.70초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1차 레이스에서 37.42초를 기록한 이 선수는 2차 레이스에서 37.28초를 기록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올카 파트쿨리나(러시아, 75.06초)와는 0.36초 차이로 월등한 실력을 과시했다.

이날 이상화 선수는 금메달 수상과 함께 여러 다른 기록을 줄줄이 이어갔다. 소치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메달이자 첫 금메달이었고, 지난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으며, 12년 만에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상화 선수의 금메달은 이미 예상돼 있었다. ‘빙상 여제’라 불리는 이 선수는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대회에서 4차례 연속 세계신기록을 수립해 이번 올림픽에서 기록 갱신 여부에 관심이 쏠릴 정도였다.

이상화 선수는 종립학교인 은석초등학교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불교와 인연을 맺었다. 법명은 정토심(淨土心)으로, 시합 때마다 늘 향을 피워놓고 부처님에게 불공을 드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수는 지난 2012년 동국대 의료원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하는 등 불교에 대한 애정이 깊다. 

10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아쉽게 4위를 차지한 모태범(25, 대한항공)선수와는 같은 초등학교 출신인 ‘절친’이다.

이상화 선수는 500m 경기를 하루 앞두고 트위터에 “한 치의 실수도 냉정하게 반영되는 것, 그것이 시합이다.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흘러 또 다시 나에게 찾아온 결전의 날. 반갑다 또 도전할게. 잘해보자!”는 내용의 글을 남기며 시합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이상화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고 노고를 치하하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 이와 함께 이상화 선수의 모교인 종립 은석초등학교는 금메달 수상을 축하하며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경축, 본교 38회 졸업생 이상화 선수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김한기 은석초교 교장은 “우리 학교 출신으로서 불자로서 모범을 보이며 부처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이상화 선수가 대한민국을 빛내준 것에 대해 고맙고 축하한다”며 “역시 모교 출신인 모태범 선수에게도 비록 지난 경기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한 것에 대해 격려하고 싶다. 오늘 경기(1000m)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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