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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모임, 불심과 친목을 동시에”(현대불교 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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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여여심 작성일15-06-24 17:58 조회1,6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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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YB. 성지순례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젊은 불자들이 변하고 있다. 청년포교의 위기가 지적받고 있지만 청년불자들의 활동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동안 단순히 법회를 찾는데서 다양한 봉사활동과 취미활동 등을 공유하는 것이 청년 불자들의 신행활동의 특징이다.

봉사로 하나 되는 청년 불자
사찰의 청년회는 봉사활동을 통해 신행생활을 함께 하고 있다. 먼저 조계사 청년회는 사찰 청년회 중에서도 100여명이 활동하는 대규모 단체이다. 매주 2회(화요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 조계사에서 정기 법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방생법회·사찰순례·여름 수련회 등 자체 프로그램을 기획해 청년 신행 활동에 힘쓰고 있다. 조계사 청년회는 다섯 분야로 나뉘어 활동한다. 회원들은 예불수행부·참선수행부·사찰문화부·찬불수행부·생활불교부에 속해 분야별 신행활동에 집중한다. 특히 요즘은 공식홈페이지 외에도 카카오톡, 밴드 등 SNS를 통해 서로 신행 활동을 교류하고 있다.

봉은사 청년회도 매주 토요일마다 50여 명의 청년들이 모여 함께 법회를 본다. 봉은사 청년회 소속 불자들이다. 청년회는 봉사부, 정진부, 지혜부, 합창부 등 4개부서로 되어 있는데, 정진부는 참선, 지혜부는 경전공부, 봉사부는 사중 봉사와 승가원 봉사활동 등을 담당한다.

매월 첫째주 일요일에는 장애아동보호시설인 승가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며, 각종 사중 행사에서 자원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봉은사는 계층법회가 활성화돼 30여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대학생불자회가 따로이 존재한다.

매주 수요일 화계사에서 법회를 여는 화계사 청년회의 경우 강북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때로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물품 바자회도 청년회 차원에서 여는 것이 특징. 김상진(남·30)씨는 “우리 모임의 장점은 불교를 잘 모르더라도 관심만 있다면 함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JGO 등을 통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진각종 청년회와, 지난해 40주년을 맞은 삼광사 청년회를 비롯한 천태종 청년회 또한 모두 다문화가정 보살핌 등 부처님 가르침을 사회적으로 실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정토회 청년회의 해외 성지순례 및 자원봉사 모습.

대학생 중심의 활발한 활동 ‘눈길’


청년포교에 있어 가장 주요한 대상은 대학생들이 될 것이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뿐만 아니라 대학가에서는 일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최근 다양한 불교 소모임이 발달하고 있다. 먼저 불교지킴이를 의미하는 ‘불킴’은 동국대 식품공학과 내 불교 소모임이다. 식공과 학생들과 불교의 인연은 2012년 72학번 이황씨가 발심해 불자 후배들을 모아 시작됐다. 현재 회원은 26명, 이들은 주 1~2회 정각원 법회에 함께 참여하는 한편 1년에 두 번 수원 봉녕사 템플스테이 및 불교박람회 참여, 봉은사 김장담그기 봉사, 어린이템플스테이 지도봉사 등에 열심이다. 신행활동 뿐만 아니라 청년들의 일손이 필요한 사찰을 도우는 일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회장 14학번 박진호씨는 “요즘 취업 준비, 학점 관리로 ‘노는 대학생’이라는 말도 다 옛말인데 불킴 활동은 바쁜 생활에 여유를 찾아준다”며 “스님의 법문을 듣고 서로 생각을 공유하다보면 나 자신도 모르게 성장해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직장생활을 막 시작한 청년불자들을 대상으로는 직능별 불교동아리가 인기다. 동아대 로스쿨 불교동아리 ‘법등회’(회장 전효철)와 부산대 로스쿨 불교동아리 ‘향성’(회장 김진욱) 등은 로스쿨 입학생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 등을 진행한다. 현재 그 회원 수가 100명을 넘어섰으며 대학 근처에 있는 사찰과 연계해 법회를 자체적으로 열고 있으며 지역의 독거노인 등 소외 받는 이웃을 위해 정기 봉사활동 찾아 나설 예정이다.

  ‘평화의 친구들’ 소속 청년불자들의 ‘행복수업’ 장면.

팟캐스트 등 SNS 활용한 커뮤니티


최근에는 페이스북과 팟캐스트 등을 활용한 다양한 커뮤니티도 인기다. 청년불자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성지순례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생활을 함께 공유한다.

대표적인 몽미은 ‘절오빠 절언니’이다. 2013년 4월 꾸려진 ‘절오빠 절언니’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가볍다이다. 젊은이들이 모여 불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 서로 모이는 것만으로도 소통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모임은 인터넷 팟캐스트 사이트 ‘팟빵’을 통해 중계된다. 크리스마스 등에는 함께 파티를 열고 즐겁게 놀기도 한다. 현재 누적 참여인원은 60명에 달한다. 개중에는 불교에 관심있는 가톨릭 신자도, 한국에 유학온 외국학생도 있었다. 보통은 대학생들과 직장인이 다수다. 이들 모임은 향후 청년포럼을 비롯한 심도깊은 자리를 마련하고 문화포교 등으로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20대만으로 이뤄진 선우YB도 신행 방법에 한계를 두지 않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선우YB는 매월 1회 정기모임 외에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소통한다. SNS 법어(法語)를 공유하고 사찰 봉사. 문화행사 정보를 공유해 다방면에서 활동한다. 선우YB는 대학생·교사·기자·작곡가·배우지망생 등 약 20명으로 이뤄진다. 모임의 시작은 동국대 학생 중심이었지만 회원 개개인이 ‘청년 포교사’로써 주변에 은둔한 청년 불자들을 모아 현재에 이르렀다. 지인들로 모임이 구성된 만큼 결속력도 대단해 신행 활동 외에도 취미생활과 친목모임을 함께하고 있다.

‘평화의 친구들’은 청년불자 수행 모임이다. 평화의 친구들은 이혜봉 선생이 운영하는 ‘청년 멘탈 강화 프로젝트-행복수업’에 참여했던 학생들 중 60여 명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었다. 이들은 5월 16일 서울 탄허기념박물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수행 활동을 시작한다. 붓다의 가르침을 핵심으로 불교명상수행을 교육한다는 이혜봉 선생의 지도에 따라 위빠사나·보리심 수행·선 수행 등 통합적 수행법을 배우게 된다.

특히 이들은 서울 면목동에 ‘숨 집’이라는 쉐어하우스를 마련해 공동 수행 생활을 하고 있다. ‘숨 집’은 ‘(숨을) 쉬는 공간’이라는 의미다. 이혜봉 선생은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만큼 수행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며 “개인의 수행과 명상에 집중하는 것 뿐 아니라 수행을 토대로 사회에 기여할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신세대 트렌드에 포교 성패가…
‘친근한 소통’으로 패러다임 변화

최근 젊은 세대들의 특징은 ‘즐거움’이다. 개인의 삶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며 자신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일에는 서슴없이 뛰어드는 것이 요즘 세대의 젊은이들이다. 이들을 위해서는 특별한 포교 방법이 필요하다.

강민지 절오빠절언니 공동대표는 “즉각적인 재미와 트렌드를 따르는 현재의 2030세대는 종교의 ‘딱딱함’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며 “불자는 아니지만 템플스테이를 가거나 명상을 하는 청년들이 있다. 이들의 핵심 니즈가 무엇인지 파악하면, 불교의 포교 프로그램이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신세대 트렌트의 큰 흐름은 SNS활용이다. 하루 생활을 스마트폰으로 시작하고 먹거리 쇼핑부터 모든 것을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인터넷으로 해결한다. 젊은세대들은 심지어 라면 끓이기나 떡볶기 만드는 방법도 인터넷을 통해 배운다. 불교계에서도 이들을 불자로 만들기 위해 이들의 트렌드를 잡는데 노력하고 있다. 가장 먼저 혜민 스님을 비롯한 젊은 스님들은 SNS포교를 진행하고 있다. 스님들은 ‘맞춤형 법문’을 설한다. ‘대국민 멘토’로 올라선 법륜스님과 혜민 스님 등 직문즉답 위주의 SNS상담을 비롯해 계원 스님과 원빈 스님 등 좋은 문구를 소개하는 방식도 유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년들이 좋아하는 매체를 활용한 포교도 관심을 요한다. 불교일러스트레이터 양경수 작가(32)는 일러스트를 통해 포교를 진행하고 있다. 2014년 불교박람회 ‘붓다아트페스티벌’ 등에도 출품한 그의 작품세계는 만화가 4명이 불교를 만화로 표현한 만만한뉴스에도 이어지고 있다. 영화 또한 명량 등에서 나온 의승병들의 모습 등 불교적 내용을 보고 불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차차석 불교문예연구소장은 “창의성을 개발하고 젊은이들에게 위안을 주고, 소통할 수 있다면 외면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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