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소희’ 명성 이을 차세대 국악소녀(불교신문 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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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여여심 작성일15-10-16 09:44 조회1,563회 댓글2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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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에 정식으로 소리공부
초등학교 3학년부터 두각
각종대회 수상…인정받아
서산 연화사 재적 사찰로
지역 활동 왕성한 국악인
“영어판소리 도전하겠다”
‘국악신동’ 송소희 양의 뒤를 이을 차세대 불자 국악인으로 부상하고 있는 서산 해미초등학교 6학년 강경민 양. 지난 3일 대전 여진선원과 여진미술관이 주최한 제4회 천진불 그리기 대회에 초대돼 찬불가와 판소리 등을 선보이는 공연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
‘국악신동’ 송소희 양의 뒤를 이을 차세대 불자 국악인으로 부상하고 있는 서산 해미초등학교 6학년 강경민 양. 지난 3일 대전 여진선원과 여진미술관이 주최한 제4회 천진불 그리기 대회에 초대돼 찬불가와 판소리 등을 선보이는 공연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독실한 불자로서 13살 나이에 판소리 ‘심청가’를 완창하고 각종 국악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국악소녀 송소희’의 뒤를 이을 차세대 판소리 신동이 등장해 불교계 안팎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산 연화사를 재적사찰로 지역에서 판소리 꿈나무로 주목받고 있는 강경민 양(13, 서산 해미초 6)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7살 때부터 민요를 배우며 국악과 인연을 맺으며 실력을 키워온 경민 양은 가을을 맞아 지역 문화행사에 초청돼 판소리 공연을 나서는 등 지역에서는 이미 유명인사다.
지난 3일 대전 여진선원과 여진미술관이 주최한 제4회 천진불 그리기 대회에 부대행사에 초대돼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또, 이날 오후7시 서산 부석사 제13회 산사음악회에서 공연하는 등 가을축제 시즌을 맞아 연예인 못지않은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 여진선원 공연에 앞서 만난 경민 양은 어린 나이에 무대에 서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나는 무대체질”이라며 당차게 화답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많은 무대에 서 봤지만, 무대에서만큼은 떨리지 않는 것이 딱 체질인 것 같다”면서 “오히려 공연을 마치고 관객들이 박수를 치며 격려해 줄 때 정말 행복하고 판소리를 공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경민 양의 끼와 재능은 이미 유아기부터 남달랐다. 어린 시절부터 경민 양을 곁에서 지켜본 연화사 주지 보성스님은 “3~4살 때부터 동요, 대중가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음악이 나오면 엉덩이를 들썩이며 따라 부르는 등 음악을 대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면서 “결국 7살 때부터 민요를 가르쳤는데, 당시 ‘회심곡’을 다 외우는 등 타고난 재능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고 꾸준히 관련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민 양은 8살이 되던 해 제40회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나영 명창과 사제의 인연을 맺으며 본격적으로 판소리에 입문했다. 이어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2년, 차세대 국악인의 등용문인 ‘종로청소년국악경연대회’에서 초등부 장원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듬해 공주에서 열린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당시 대상 수상자와 결선에서 동점을 얻었지만, ‘연소자 수상 원칙’에 따라 경민 양이 최우수상에 선정됐던 만큼 실력만큼은 대상과 다름없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고창에서 열린 ‘전국 어린이 판소리 왕중왕대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하는 등 참가하는 대회마다 실력을 인정받았다. 경민 양은 “민요가락도 좋지만, 이야기와 노래를 함께 부르며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판소리가 더욱 매력적”이라며 “선생님들의 지도아래 송소희 언니의 뒤를 이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이어 “명창이 되는 그날까지 소리공부에 매진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영어로 하는 판소리’를 꼭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3년에는 서울 국립극장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인 성창순 명창과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했으며, 지난해 서울 문화의 집에서 ‘심청가’를 완창하는 등 ‘판소리 신동’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열린 ‘붓다콘서트’에 초청돼 나이답지 않은 구성진 판소리를 선보이며 불교계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보성스님은 “앞으로도 판소리 공부를 잘 해나갈 수 있도록 곁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더불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부처님 도량에서 반듯하게 잘 자라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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